[티브이데일리 황서연 기자] 영화 '트릭'의 배우 강예원이 역할에 몰입하기 위해 애썼던 순간들을 전했다.
'트릭'(감독 이창열·제작 엘씨오픽쳐스)의 제작보고회가 14일 오전 서울 광진구 화양동 롯데시네마 건대입구점에서 열렸다. 이날 현장에는 이창열 감독과 주연 배우 이정진 강예원 김태훈이 참석해 작품에 대한 이야기를 나눴다.
다음달 13일 개봉 예정인 '트릭'은 휴먼 다큐멘터리 PD 석진(이정진)과 시한부 환자 도준(김태훈), 그리고 그의 아내 영애(강예원)의 이야기로, 석진과 영애가 명예와 돈을 위해 도준을 놓고 은밀한 거래를 하는 과정을 그린 대국민 시청률 조작 프로젝트다.
이날 현장에서는 촬영 당시 배우들의 모습을 담은 스틸이 공개됐다. 스틸 속 강예원은 이어폰을 낀 채 분장을 받으며 감정에 몰입하고, 극 중 다큐멘터리 카메라 앞에서 연기를 하는 모습이다.
강예원은 "이정진 씨가 말을 재미있게 잘 하고 정말 웃긴다. 몰입을 해야하는 현장에서는 힘들었다"며 "극 중 시한부 환자의 아내, 즉 간병인 역을 맡아서 감정을 잡기가 힘들었다. 작품을 하며 가장 우울하고 힘들었던 시간이었다. 그래서 현장의 소리를 차단하고 감정을 잡기 위해 이어폰을 사용했다"고 말했다.
이어 강예원은 작품에 몰입해 눈물을 흘렸던 사연도 밝혔다. 강예원은 "김태훈 씨가 메소드 연기를 하는 타입이다. 한 번은 김태훈 씨가 '정말 배가 아픈 것 같다'며 배를 부여잡더라. 암 환자 역인데, 환자를 연기하다 보니 정말 아픈 것 같은 느낌이 들었다는 거다. 그 이야기를 듣고 눈물을 흘렸다"고 말해 눈길을 끌었다. 그러자 김태훈은 "아니다. 그건 강예원을 놀리기 위한 장난이었다"고 변명을 해 웃음을 더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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